제가 트랜스젠더 이슈에 관심이 많고 옛날 자료를 찾는 걸 좋아하는데요. 헌책방에서 우연히 득템을 하였으니, 다름 아니라 임혜기의 소설, 『사랑과 性에 관한 보고서』입니다. 첨엔 그냥 1990년대 성정치 분위기에 휩쓸려 나온 그저그런 소설이겠거니 했습니다. 하지만 그냥 그렇게 치부하기엔 상당히 중요한 사료로 쓸 수도 있겠더군요. 이 소설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주인공 중 한 명이 트랜스젠더, 그것도 ftm/트랜스남성이란 점입니다. 한국에서 트랜스젠더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계기가 하리수 씨의 방송 등장이고, 2009년 현재도 사람들에게 "mtf가 존재하는 건 하리수 씨를 통해 알겠는데 ftm도 존재하나요?"란 질문을 듣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1995년에 출간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기도 해요. 물론 1990년대 나온 수필집이나 자전적 에세이에서 심심찮게 트랜스젠더와 관련 기록을 심심찮게 찾을 수 있긴 하지만요.
이 책이 매우 소중한 자료이긴 하지만, 1990년대의 편견에서 자유로울 순 없더라고요. 여성다움이나 남성다움에 대한 저자의 고정관념이 고스란히 담겨 있고, 트랜스젠더는 수술을 해야 하는 사람이란 식으로 인식하고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ftm/트랜스남성과 레즈비언 부치의 모호한 경계 등과 관련해서 인용할 만한 구절도 있습니다. ftm의 성전환 수술과 관련해서 꽤나 자세한 내용이 나오기도 하고요.
아무려나 조만간에 퀴어락에서도 소장할 예정이니 기대하세요!
  1. [2009/12/16] Self Made Men : Identity and Embodiment among Transsexual Men (2198)
  2. [2010/01/19] Queer Studies : An Interdisciplinary Reader (3725)
  3. [2010/01/18] Transmen and FTMs : Identities, Bodies, Genders, and Sexualities (2113)
  4. [2009/12/16] second skins : the body narratives of transsexuality (2242)
  5. [2010/09/03] 루나 : 여자로 살고 싶은, 하지만 남자라 불리는 열일곱 청춘의 이야기 (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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