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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8 (13: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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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사: "“알고보니 내가 여자래요” 女염색체 가진 남자아이"

위에 링크한 기사는 외부성기 형태가 남성형 생식기라 남자아이로 길렀는데, 건강검진을 통해 여성형 염색체를 발견하고, 여자아이로 기를 예정이라는 양양의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흔히 얘기하는 인터섹스(intersex, 간성) 아이의 소식입니다.


양양의 이 사건은, 인터섹스에게 매우 흔하다고 알려진 일이지만... 매우 많은 것을 고민하게 합니다. 젠더를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인지, 의학과 생물학이 개인의 젠더를 결정하고 강요할 수 있는 것인지, 젠더정체성이라는 것이 양육과 권유를 통해서 형성/강요될 수 있는 것인지, 외부성기형태를 염색체 형태에 맞추는 수술이 차선(혹은 차악)이라도 되는지... 그리고 양양은 자신의 젠더를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양양은 과연 나이가 들었을 때 자신의 젠더를 어떻게 이해할는지..


이런 여러 질문을 어떻게 고민하면 좋을까요? 인터섹스는 사람이 사는 모든 사회에 존재하고 있지만, 인터섹스와 관련해서 읽을만한 글, 책, 혹은 자료는 한국에 매우 적습니다. 퀴어락에도 관련 자료는 매우 적고요. 적은 자료나마 추천할 만한 자료가 있다는 점은 다행입니다.

소개할 책은 (이미 읽은 분도 있듯) 만화 [아이에스: 남자도 여자도 아닌 성]입니다.( http://goo.gl/Uwac ) 현재 퀴어락에선 15권까지 소장하고 있고요.


이 만화는 인터섹스로 태어난 주인공이 가족의 지원 속에서 스스로의 정체성을 선택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신문기사에선 의사와 부모가 양양의 젠더정체성을 결정해버립니다. 이 과정에서 양양의 의견은 간과된다는 점에서 만화와는 상당히 다르고요. 인터섹스가 스스로 젠더정체성을 선택한다는 것, 개인의 젠더정체성과 의학의 관계, 젠더이분법이 분명한 사회에서 겪는 인터섹스의 곤란함/고단함 등, 만화는 인터섹스 이슈가 제기하는 여러 가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합니다. 이 만화책이 인터섹스와 관련한 전부를 알려주진 않지만, 관련 이슈를 어떻게 고민해야 할지 모르겠다 싶으면,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소개만 읽으면 선뜻 읽기 망설여질 수도 있는데요. 부담없이 읽으셔도 좋아요. 아마 1권을 읽기 시작한다면 어느새 아직 출간되지 않은 책을 기다리게 될 테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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