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별번호VI-0000062
제목[62]-맹목적 신념
설명때는 1950년대 후반, 말콤 X도 마르틴 루터 킹도 등장하기 이전, 흑인공민권 운동이란 꿈도 꿀 수 없던 시절, 뉴욕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찰리라는 흑인 소년이 어느 공원에서 백인 소년을 살해한 혐의로 수감된 것. 그리고 이 사건으로 그가 살던 가족은 풍비박산 나버릴 위험에 내몰린다. 엄격하고 존경받는 경찰관인 그의 아버지 찰스는 엄청난 장벽과 차별은 넘어서며 가까스로 단란한 흑인 중산층 가정을 이끌어 왔었다. 그런데 그의 미더운 아들, 찰리가 살인을 범하다니. 찰리의 사건을 맡은 삼촌 존은 이 엄청난 사건의 변호를 맡게 되고, 상상도 할 수 없는 진실이 드러나게 된다. <맹목적 신념>은 흑인 거장 감독 스파이크 리와 함께 오랜 동안 동고동락했던 촬영감독 출신의 어니스트 디커슨의 감독 데뷔작. 그는 <똑바로 해라>, <말콤 X>같은 작품의 촬영을 맡은 바 있었다. 감독은 이 작품으로 그 해의 선댄스 영화제에 초청됨은 물론 굵직한 레즈비언, 게이 영화제는 물론 독립영화제와 기타 주요 영화제의 상을 휩씀으로써 기염을 토했다. 경찰 드라마 혹은 법정 드라마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이 작품은, 그런 장르의 영화들이 범하기 쉬운 관례적인 이야기 전개를 뛰어넘어 동시대의 사회적 긴장과 갈등을 풍요롭게 담아냈다. 명확한 흑인 감독으로서의 자의식을 잃지 않고, 감독은 가까스로 안정과 행복의 문턱에 이른 한 흑인 중산층 가정의 복잡한 삶을 추적한다. 백인을 살해한 흑인이라는 점만으로도 생상의 기로에 놓이게 되니 선량한 아들, 아들의 무고함을 믿고 있는 아버지에게 아들이 살인범이란 사실보다 더 끔찍하고 수용하기 힘든 진실이 드러난다. 그것은 아들이 다름 아닌 동성애자라는 점. 흑인과 백인의 갈등, 그리고 그런 갈등을 조절하기 위한 자기정체성의 하나로 무엇보다 강한 사나이여야 했던 흑인 정체성의 남성적 계보를 감독은 비범한 성찰의 시선으로 그려낸다. <출처 : 2000 Seoul International Queer Film & Video Festival 카탈로그>
영어 제목Blind Faith
감독어니스트 디커슨
감독 원어Ernest Dickerson
제작국가미국
제작년도1998
상영시간117분
타입Beta
흑백/칼라col
화질상
자막무
소장형태VHS
공식상영기록2회 서울퀴어영화제
장르드라마
원제목Blind Faith
생산일시1998
기술자루인
언어영어
공개구분공개
기록유형영상류
입수경로기증(서울퀴어영화제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