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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국 동성애 만화의 장르 특성 연구: 페미니즘적 관점을 중심으로

설명|한국 동성애 만화는 1990년 2월 순정만화 잡지 『르네상스』에 연재된 이정애의 를 시작으로 장르가 세분화된다. 초창기 한국 동성애 만화는 순정만화의 동성애 소재로 출발하여 일본 야오이·BL(Boys Love)와 차별화된 갈등적 요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였다. 그러나 2002년 일본 야오이·BL의 영향을 받은 순정만화 3세대 작가군이 모여 작업한…

식별번호|TH-0000137

저자|김종은

발행년도|2012

기록유형|서지류

기록형태|논문

입수경로|수집(퀴어락)

주제|야오이/팬픽

  • 한국 동성애 만화는 1990년 2월 순정만화 잡지 『르네상스』에 연재된 이정애의 를 시작으로 장르가 세분화된다. 초창기 한국 동성애 만화는 순정만화의 동성애 소재로 출발하여 일본 야오이·BL(Boys Love)와 차별화된 갈등적 요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였다. 그러나 2002년 일본 야오이·BL의 영향을 받은 순정만화 3세대 작가군이 모여 작업한 앤솔로지 『유스(Youth)』가 발행되면서부터 남성 캐릭터 간의 판타지적 동성애 만화가 양적 증가를 보인다. 2005년 순정만화 잡지 『윙크(WINK)』에 이영희의 이 연재되면서 동성애 만화는 성적 행위의 묘사가 확대되고 본격적인 ‘BL 장르’가 활성된다. 한국 만화 산업계는 출판 만화에서 웹툰으로 판도가 변한 이후에도 동성애 장르를 받아들인다. 국내에서 동성애 만화는 독립된 장르로서 자리매김되고 있는 실정이지만 동성애 만화 관련 연구는 2차 창작물인 패러디 텍스트 ‘야오이’와 일본 ‘BL 만화’에 그치고 있다. 본 연구는 국내 작가에 의해 제작된 동성애 만화가 순정만화에서 독립된 하나의 장르로 구분을 이루고 있다고 본다. 한국 동성애 만화가 영향 받은 일본 동성애 만화의 발전과정과 한국 동성애 만화의 발전과정을 전개하여 일본과 장르 진화상 어떤 차이를 가지는지 분석한다. 또한, 2008년 웹툰의 대중화 이전 동성애 만화가 일본 야오이·BL의 영향을 받아 급진적-자유의지론적 페미니즘의 속성을 나타낸다고 보았다. 한국 동성애 만화의 시작을 알린 이정애의 , 일본 야오이·BL의 영향을 뚜렷하게 부각한 김세영의 , 남성 캐릭터들의 성애 장면을 본격적으로 묘사했던 이영희의 을 분석대상으로 선정하여 웹툰의 대중화 이전 동성애 만화를 급진적-자유의지론적 페미니즘 관점으로 구분할 수 있는 요소를 알아본다. 페미니즘이 여성의 억압에 대한 논의가 중심이던 올드페미니즘에서 남성을 포함한 성적 소수자의 문제까지 아우르는 포스트페미니즘으로 논의가 발전한 것처럼 한국 동성애 만화는 2008년 웹툰의 대중화 이후 성적 소수자의 사회적 억압과 마주하는 ‘퀴어 만화’로 과도기적 변화를 겪고 있다. 포털사이트 연재 웹툰 최초로 동성애를 소재로 다룬 와난의 의 플롯 분석에서 포스트모던 페미니즘과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것으로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한국 동성애 만화의 장르 특성을 연구한다. 본 연구는 한국 동성애 만화의 전반적 흐름을 파악하고 총체적으로 작품 경향을 아우르고 있다. 이로써 차후 동성애 만화 연구의 기초적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
  • 서지류
  • 한국 동성애 만화는 1990년 2월 순정만화 잡지 『르네상스』에 연재된 이정애의 를 시작으로 장르가 세분화된다. 초창기 한국 동성애 만화는 순정만화의 동성애 소재로 출발하여 일본 야오이·BL(Boys Love)와 차별화된 갈등적 요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였다. 그러나 2002년 일본 야오이·BL의 영향을 받은 순정만화 3세대 작가군이 모여 작업한 앤솔로지 『유스(Youth)』가 발행되면서부터 남성 캐릭터 간의 판타지적 동성애 만화가 양적 증가를 보인다. 2005년 순정만화 잡지 『윙크(WINK)』에 이영희의 이 연재되면서 동성애 만화는 성적 행위의 묘사가 확대되고 본격적인 ‘BL 장르’가 활성된다. 한국 만화 산업계는 출판 만화에서 웹툰으로 판도가 변한 이후에도 동성애 장르를 받아들인다. 국내에서 동성애 만화는 독립된 장르로서 자리매김되고 있는 실정이지만 동성애 만화 관련 연구는 2차 창작물인 패러디 텍스트 ‘야오이’와 일본 ‘BL 만화’에 그치고 있다. 본 연구는 국내 작가에 의해 제작된 동성애 만화가 순정만화에서 독립된 하나의 장르로 구분을 이루고 있다고 본다. 한국 동성애 만화가 영향 받은 일본 동성애 만화의 발전과정과 한국 동성애 만화의 발전과정을 전개하여 일본과 장르 진화상 어떤 차이를 가지는지 분석한다. 또한, 2008년 웹툰의 대중화 이전 동성애 만화가 일본 야오이·BL의 영향을 받아 급진적-자유의지론적 페미니즘의 속성을 나타낸다고 보았다. 한국 동성애 만화의 시작을 알린 이정애의 , 일본 야오이·BL의 영향을 뚜렷하게 부각한 김세영의 , 남성 캐릭터들의 성애 장면을 본격적으로 묘사했던 이영희의 을 분석대상으로 선정하여 웹툰의 대중화 이전 동성애 만화를 급진적-자유의지론적 페미니즘 관점으로 구분할 수 있는 요소를 알아본다. 페미니즘이 여성의 억압에 대한 논의가 중심이던 올드페미니즘에서 남성을 포함한 성적 소수자의 문제까지 아우르는 포스트페미니즘으로 논의가 발전한 것처럼 한국 동성애 만화는 2008년 웹툰의 대중화 이후 성적 소수자의 사회적 억압과 마주하는 ‘퀴어 만화’로 과도기적 변화를 겪고 있다. 포털사이트 연재 웹툰 최초로 동성애를 소재로 다룬 와난의 의 플롯 분석에서 포스트모던 페미니즘과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것으로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한국 동성애 만화의 장르 특성을 연구한다. 본 연구는 한국 동성애 만화의 전반적 흐름을 파악하고 총체적으로 작품 경향을 아우르고 있다. 이로써 차후 동성애 만화 연구의 기초적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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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퀴어의 관점에서 본 젠더 담론의 강제성과 허구성: 헤밍웨이의 [에덴의 동산]을 중심으로

설명|본 논문의 목적은 전통적 젠더 가치관이 담고 있는 본질성(보편성), 섹스와 젠더의 구분, 이성애, 주체에 대한 강제성과 허구성을 기존의 가치관에 부합하지 않는 인물이 등장하는 소설을 통하여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데 있다. 전통적 젠더 가치관에 대한 기존의 연구는 본질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왔다. 본 논문은 젠더 정체성의 본질을 주장하기 보다는 이 개념의…

식별번호|TH-0000159

저자|천송이

발행년도|2016

기록유형|서지류

기록형태|논문

입수경로|기증(천송이)

  • 본 논문의 목적은 전통적 젠더 가치관이 담고 있는 본질성(보편성), 섹스와 젠더의 구분, 이성애, 주체에 대한 강제성과 허구성을 기존의 가치관에 부합하지 않는 인물이 등장하는 소설을 통하여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데 있다. 전통적 젠더 가치관에 대한 기존의 연구는 본질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왔다. 본 논문은 젠더 정체성의 본질을 주장하기 보다는 이 개념의 강제성, 구성성, 허구성을 살펴보는 것에 주목하였다. 전통적 젠더 가치관을 해체하는 이론적 논의를 토대로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에덴의 동산』에 등장하는 여/남자 주인공 캐서린이 이분법적 젠더 가치관의 강제성을 깨닫는 과정을 중심으로 캐서린이 ‘여성’이라는 본질적 틀을 해체하는 과정을 통하여 전통적 젠더 가치관의 허구성과 강제성에 대하여 분석한다. 퀴어 이론가이자 후기구조주의 페미니스트인 주디스 버틀러는 섹스와 젠더간의 경계를 해체했다. 그녀는 전통적 젠더 담론의 핵심인 본질의 개념을 부정한다. 섹스는 젠더에 선행하는 개념으로 인간의 젠더 정체성이 결정되는 요소이며, 보편적으로 내제되어 있는 것으로 ‘모든 인간’이 동일한 전제조건에 있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는 개념이다. 하지만 버틀러의 주장에 따르면 인간의 젠더 정체성은 섹스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젠더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인간의 젠더 정체성은 내재적인 것이 아닌 외적인 요소, 문화적 요소가 만들어낸 본질적 섹스의 담론 양식을 끊임없이 패러디하고 수행해야지만 자신의 젠더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고 획득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젠더는 섹스의 하위 개념이 아닌 섹스의 강제성과 허구성을 은폐하기 위해 만들어낸 개념이며 더 나아가 ‘젠더 담론’이 인간이 이분법적 젠더 가치관을 벗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기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에덴의 동산』에서 캐서린은 자신의 태생적 조건인 ‘여성’이라는 상태가 자신을 가둬둔다는 것을 깨달은 뒤 자신의 여성성을 해체하기 위해 여성의 보편적 질서의 틀에서 벗어난다. 그/그녀는 여성의 범주에 부합하지 않는 남성적인 젠더를 패러디하고 수행하며 여성이라는 틀이 본질적인 것이 아닌 강제적인 것이며 구성된 산물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전통적 젠더 질서에 부합하지 않는 캐서린의 젠더는 마리타와 데이비드에 의해 부각된다. 전통적 젠더 가치관을 상징하는 마리타와 데이비드는 그/그녀를 비정상으로 바라보며 배제한다. 세 사람 사이에 벌어지는 갈등은 주체와 비체 사이에 발생하는 갈등을 보여주며 그/그녀가 그들로부터 배제당하는 과정은 주체의 강제성, 법, 생성과정 등을 보여준다. 소수자 젠더인 캐서린이 섹스와 젠더간의 위계질서를 전복하여 전통적 젠더 가치관의 강제성, 허구성, 구성성을 보여주는 모습은 고정적 젠더 관념이 인간이 의식을 어떻게 지배하는지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그/그녀의 모습은 다양한 젠더가 인식되어야 하는 필요성을 일깨운다.
  • 서지류
  • 본 논문의 목적은 전통적 젠더 가치관이 담고 있는 본질성(보편성), 섹스와 젠더의 구분, 이성애, 주체에 대한 강제성과 허구성을 기존의 가치관에 부합하지 않는 인물이 등장하는 소설을 통하여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데 있다. 전통적 젠더 가치관에 대한 기존의 연구는 본질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왔다. 본 논문은 젠더 정체성의 본질을 주장하기 보다는 이 개념의 강제성, 구성성, 허구성을 살펴보는 것에 주목하였다. 전통적 젠더 가치관을 해체하는 이론적 논의를 토대로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에덴의 동산』에 등장하는 여/남자 주인공 캐서린이 이분법적 젠더 가치관의 강제성을 깨닫는 과정을 중심으로 캐서린이 ‘여성’이라는 본질적 틀을 해체하는 과정을 통하여 전통적 젠더 가치관의 허구성과 강제성에 대하여 분석한다. 퀴어 이론가이자 후기구조주의 페미니스트인 주디스 버틀러는 섹스와 젠더간의 경계를 해체했다. 그녀는 전통적 젠더 담론의 핵심인 본질의 개념을 부정한다. 섹스는 젠더에 선행하는 개념으로 인간의 젠더 정체성이 결정되는 요소이며, 보편적으로 내제되어 있는 것으로 ‘모든 인간’이 동일한 전제조건에 있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는 개념이다. 하지만 버틀러의 주장에 따르면 인간의 젠더 정체성은 섹스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젠더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인간의 젠더 정체성은 내재적인 것이 아닌 외적인 요소, 문화적 요소가 만들어낸 본질적 섹스의 담론 양식을 끊임없이 패러디하고 수행해야지만 자신의 젠더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고 획득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젠더는 섹스의 하위 개념이 아닌 섹스의 강제성과 허구성을 은폐하기 위해 만들어낸 개념이며 더 나아가 ‘젠더 담론’이 인간이 이분법적 젠더 가치관을 벗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기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에덴의 동산』에서 캐서린은 자신의 태생적 조건인 ‘여성’이라는 상태가 자신을 가둬둔다는 것을 깨달은 뒤 자신의 여성성을 해체하기 위해 여성의 보편적 질서의 틀에서 벗어난다. 그/그녀는 여성의 범주에 부합하지 않는 남성적인 젠더를 패러디하고 수행하며 여성이라는 틀이 본질적인 것이 아닌 강제적인 것이며 구성된 산물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전통적 젠더 질서에 부합하지 않는 캐서린의 젠더는 마리타와 데이비드에 의해 부각된다. 전통적 젠더 가치관을 상징하는 마리타와 데이비드는 그/그녀를 비정상으로 바라보며 배제한다. 세 사람 사이에 벌어지는 갈등은 주체와 비체 사이에 발생하는 갈등을 보여주며 그/그녀가 그들로부터 배제당하는 과정은 주체의 강제성, 법, 생성과정 등을 보여준다. 소수자 젠더인 캐서린이 섹스와 젠더간의 위계질서를 전복하여 전통적 젠더 가치관의 강제성, 허구성, 구성성을 보여주는 모습은 고정적 젠더 관념이 인간이 의식을 어떻게 지배하는지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그/그녀의 모습은 다양한 젠더가 인식되어야 하는 필요성을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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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넷 윈터슨의 글쓰기의 정치학: [체리나무 접붙이기]에 나타난 역사, 젠더, 몸의 유희

설명|영국의 여성 작가인 지넷 윈터슨(Jeanette Winterson, 1959- )의 작품은 항상 사랑과 그것의 다양한 형태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구체적으로 그녀는 여성의 다양한 섹슈얼리티와 이를 통제하려는 가부장제, 이성애 제도간의 관계를 탐구하고, 이들이 부여하는 억압적 젠더 규범으로부터 효과적으로 탈출할 수 있는 역사적, 문학적, 문화적 장치들을…

식별번호|TH-0000126

저자|박남순

발행년도|2004

기록유형|서지류

기록형태|논문

입수경로|수집(퀴어락)

  • 영국의 여성 작가인 지넷 윈터슨(Jeanette Winterson, 1959- )의 작품은 항상 사랑과 그것의 다양한 형태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구체적으로 그녀는 여성의 다양한 섹슈얼리티와 이를 통제하려는 가부장제, 이성애 제도간의 관계를 탐구하고, 이들이 부여하는 억압적 젠더 규범으로부터 효과적으로 탈출할 수 있는 역사적, 문학적, 문화적 장치들을 탐색한다. 본 논문은 「체리나무 접붙이기」(Sexing the Cherry, 1989)에 드러난 윈터슨의 글쓰기의 정치학을 역사, 젠더, 몸의 유희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윈터슨은 페미니즘, 포스트모더니즘, 레즈비어니즘, 퀴어 이론의 다양한 이론적 영역을 넘나들며 이들 이론적 틀을 반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윈터슨은 자신의 글쓰기에서 결코 시적인 서정성을 잃지 않는다. 「체리나무 접붙이기」는17세기 런던에 사는 거대한 몸을 가진 도그 우먼(the Dog-Woman)과 그녀의 양아들인 조던(Jordan)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이자 서술자인 이 두 인물은 같은 시대를 살지만, 이들의 서술은 각각 다른 성격을 띤다. 살아있는 육체, 그 자체만큼이나 생생한 도그 우먼의 서술은 그녀의 몸처럼 살냄새가 진동한다. 반면, 존재하지 않는 욕망의 대상인 포츄네타(Fortunata)를 찾는 조던의 서술은 그가 하는 상상적인 여행만큼이나 철학적이고 관념적이다. 윈터슨은 이렇듯 서로 상반되는 듯한 두 서술을 함께 엮어가며, 역사와 젠더, 몸이 만나는 정치적 경계점을 지도처럼 그려나간다. 본 논문의 서론에서는 이러한 윈터슨의 글쓰기의 특징을 살펴보고 그녀의 작품들이 어떻게 수용되는지 살펴본다. 제 2장에서는 윈터슨의 역사 서술을 살펴본다. 서구의 남성중심적이며 이른바 객관적인 역사의 한계를 절감한 윈터슨은 곧잘 사실적인 세계에 상상을 접목하며, 이를 여성중심적 역사 서술로 대체한다. 또한 역사의 구체적인 순간을 다양한 관점에서 묘사, 해석함으로써 일종의 다층적인 역사 의식을 제안한다. 주로 상상과 환상을 통해 윈터슨은 이성애적 역사속에 은폐된 인간의 다양한 욕망을 서술하고, 이를 억압하는 가부장제와 이성애제도를 역사화함으로써 레즈비언 섹슈얼리티가 자연스럽게 재현될 수 있는 서술공간을 창조한다. 제 3장에서는 여행과 크로스 드레싱(cross-dressing)을 중심으로 젠더의 문제를 살펴본다. 윈터슨이 볼 때, 17세기 유럽의 식민 탐험과 팽창주의 이데올로기는 이분법적 젠더 역할을 강화하는 결과를 낳는다. 그러나 조던은 크로스 드레싱을 통해 자신 내부에 숨겨진 여성성을 실현하고 젠더의 억압적인 규범으로부터 탈출한다. 제 4장에서는 「체리나무 접붙이기」에서 윈터슨에게 주요한 상상력의 자원으로 작용하는 조나단 스위프트(Jonathan Swift)의 「걸리버 여행기」(Gulliver's Travels, 1726)와 관련하여 「체리나무 접붙이기」를 살펴본다. 윈터슨은 스위프트의 상상력을 활용하되, 이에 자신만의 여성적 상상력을 불어넣음으로써 이를 전혀 다른 예술 형태로 변형시킨다. 그 가운데서도 윈터슨은 스위프트가 혐오스러운 괴물로 재현한 여성의 몸을 그로테스크하면서도 경쾌한 유희의 장으로 변형시킨다. 결론에서는 「체리나무 접붙이기」의 문학적 성과를 살펴본다. 윈터슨은 「체리나무 접붙이기」에서 다양한 형태의 섹슈얼리티가 역사와 대화하고 젠더의 이분법적 구분이 극복되며, 여성의 몸이 스스로를 서술하는 유동적인 유희의 장을 상상한다. 이처럼 윈터슨은 지금까지 은폐되어 온 여성과 레즈비언의 비밀스러운 욕망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설득력있게 서술함으로써, 페미니즘과 레즈비어니즘 글쓰기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온 독창적인 작가로 자리매김될 것이다.
  • 서지류
  • 영국의 여성 작가인 지넷 윈터슨(Jeanette Winterson, 1959- )의 작품은 항상 사랑과 그것의 다양한 형태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구체적으로 그녀는 여성의 다양한 섹슈얼리티와 이를 통제하려는 가부장제, 이성애 제도간의 관계를 탐구하고, 이들이 부여하는 억압적 젠더 규범으로부터 효과적으로 탈출할 수 있는 역사적, 문학적, 문화적 장치들을 탐색한다. 본 논문은 「체리나무 접붙이기」(Sexing the Cherry, 1989)에 드러난 윈터슨의 글쓰기의 정치학을 역사, 젠더, 몸의 유희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윈터슨은 페미니즘, 포스트모더니즘, 레즈비어니즘, 퀴어 이론의 다양한 이론적 영역을 넘나들며 이들 이론적 틀을 반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윈터슨은 자신의 글쓰기에서 결코 시적인 서정성을 잃지 않는다. 「체리나무 접붙이기」는17세기 런던에 사는 거대한 몸을 가진 도그 우먼(the Dog-Woman)과 그녀의 양아들인 조던(Jordan)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이자 서술자인 이 두 인물은 같은 시대를 살지만, 이들의 서술은 각각 다른 성격을 띤다. 살아있는 육체, 그 자체만큼이나 생생한 도그 우먼의 서술은 그녀의 몸처럼 살냄새가 진동한다. 반면, 존재하지 않는 욕망의 대상인 포츄네타(Fortunata)를 찾는 조던의 서술은 그가 하는 상상적인 여행만큼이나 철학적이고 관념적이다. 윈터슨은 이렇듯 서로 상반되는 듯한 두 서술을 함께 엮어가며, 역사와 젠더, 몸이 만나는 정치적 경계점을 지도처럼 그려나간다. 본 논문의 서론에서는 이러한 윈터슨의 글쓰기의 특징을 살펴보고 그녀의 작품들이 어떻게 수용되는지 살펴본다. 제 2장에서는 윈터슨의 역사 서술을 살펴본다. 서구의 남성중심적이며 이른바 객관적인 역사의 한계를 절감한 윈터슨은 곧잘 사실적인 세계에 상상을 접목하며, 이를 여성중심적 역사 서술로 대체한다. 또한 역사의 구체적인 순간을 다양한 관점에서 묘사, 해석함으로써 일종의 다층적인 역사 의식을 제안한다. 주로 상상과 환상을 통해 윈터슨은 이성애적 역사속에 은폐된 인간의 다양한 욕망을 서술하고, 이를 억압하는 가부장제와 이성애제도를 역사화함으로써 레즈비언 섹슈얼리티가 자연스럽게 재현될 수 있는 서술공간을 창조한다. 제 3장에서는 여행과 크로스 드레싱(cross-dressing)을 중심으로 젠더의 문제를 살펴본다. 윈터슨이 볼 때, 17세기 유럽의 식민 탐험과 팽창주의 이데올로기는 이분법적 젠더 역할을 강화하는 결과를 낳는다. 그러나 조던은 크로스 드레싱을 통해 자신 내부에 숨겨진 여성성을 실현하고 젠더의 억압적인 규범으로부터 탈출한다. 제 4장에서는 「체리나무 접붙이기」에서 윈터슨에게 주요한 상상력의 자원으로 작용하는 조나단 스위프트(Jonathan Swift)의 「걸리버 여행기」(Gulliver's Travels, 1726)와 관련하여 「체리나무 접붙이기」를 살펴본다. 윈터슨은 스위프트의 상상력을 활용하되, 이에 자신만의 여성적 상상력을 불어넣음으로써 이를 전혀 다른 예술 형태로 변형시킨다. 그 가운데서도 윈터슨은 스위프트가 혐오스러운 괴물로 재현한 여성의 몸을 그로테스크하면서도 경쾌한 유희의 장으로 변형시킨다. 결론에서는 「체리나무 접붙이기」의 문학적 성과를 살펴본다. 윈터슨은 「체리나무 접붙이기」에서 다양한 형태의 섹슈얼리티가 역사와 대화하고 젠더의 이분법적 구분이 극복되며, 여성의 몸이 스스로를 서술하는 유동적인 유희의 장을 상상한다. 이처럼 윈터슨은 지금까지 은폐되어 온 여성과 레즈비언의 비밀스러운 욕망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설득력있게 서술함으로써, 페미니즘과 레즈비어니즘 글쓰기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온 독창적인 작가로 자리매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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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동성애 만화의 장르 특성 연구: 페미니즘적 관점을 중심으로

한국 동성애 만화는 1990년 2월 순정만화 잡지 『르네상스』에 연재된 이정애의 를 시작으로 장르가 세분화된다. 초창기 한국 동성애 만화는 순정만화의 동성애 소재로 출발하여 일본 야오이·BL(Boys Love)와 차별화된 갈등적…

퀴어의 관점에서 본 젠더 담론의 강제성과 허구성: 헤밍웨이의 [에덴의 동산]을 중심으로

본 논문의 목적은 전통적 젠더 가치관이 담고 있는 본질성(보편성), 섹스와 젠더의 구분, 이성애, 주체에 대한 강제성과 허구성을 기존의 가치관에 부합하지 않는 인물이 등장하는 소설을 통하여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데 있다. 전통적 젠더…

지넷 윈터슨의 글쓰기의 정치학: [체리나무 접붙이기]에 나타난 역사, 젠더, 몸의 유희

영국의 여성 작가인 지넷 윈터슨(Jeanette Winterson, 1959- )의 작품은 항상 사랑과 그것의 다양한 형태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구체적으로 그녀는 여성의 다양한 섹슈얼리티와 이를 통제하려는 가부장제, 이성애 제도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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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한국 동성애 만화는 1990년 2월 순정만화 잡지 『르네상스』에 연재된 이정애의 를 시작으로 장르가 세분화된다. 초창기 한국 동성애 만화는 순정만화의 동성애 소재로 출발하여 일본 야오이·BL(Boys Love)와 차별화된 갈등적 요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였다. 그러나 2002년 일본 야오이·BL의 영향을 받은 순정만화 3세대 작가군이 모여 작업한…

식별번호|TH-0000137

저자|김종은

발행년도|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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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형태|논문

입수경로|수집(퀴어락)

주제|야오이/팬픽

  • 한국 동성애 만화는 1990년 2월 순정만화 잡지 『르네상스』에 연재된 이정애의 를 시작으로 장르가 세분화된다. 초창기 한국 동성애 만화는 순정만화의 동성애 소재로 출발하여 일본 야오이·BL(Boys Love)와 차별화된 갈등적 요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였다. 그러나 2002년 일본 야오이·BL의 영향을 받은 순정만화 3세대 작가군이 모여 작업한 앤솔로지 『유스(Youth)』가 발행되면서부터 남성 캐릭터 간의 판타지적 동성애 만화가 양적 증가를 보인다. 2005년 순정만화 잡지 『윙크(WINK)』에 이영희의 이 연재되면서 동성애 만화는 성적 행위의 묘사가 확대되고 본격적인 ‘BL 장르’가 활성된다. 한국 만화 산업계는 출판 만화에서 웹툰으로 판도가 변한 이후에도 동성애 장르를 받아들인다. 국내에서 동성애 만화는 독립된 장르로서 자리매김되고 있는 실정이지만 동성애 만화 관련 연구는 2차 창작물인 패러디 텍스트 ‘야오이’와 일본 ‘BL 만화’에 그치고 있다. 본 연구는 국내 작가에 의해 제작된 동성애 만화가 순정만화에서 독립된 하나의 장르로 구분을 이루고 있다고 본다. 한국 동성애 만화가 영향 받은 일본 동성애 만화의 발전과정과 한국 동성애 만화의 발전과정을 전개하여 일본과 장르 진화상 어떤 차이를 가지는지 분석한다. 또한, 2008년 웹툰의 대중화 이전 동성애 만화가 일본 야오이·BL의 영향을 받아 급진적-자유의지론적 페미니즘의 속성을 나타낸다고 보았다. 한국 동성애 만화의 시작을 알린 이정애의 , 일본 야오이·BL의 영향을 뚜렷하게 부각한 김세영의 , 남성 캐릭터들의 성애 장면을 본격적으로 묘사했던 이영희의 을 분석대상으로 선정하여 웹툰의 대중화 이전 동성애 만화를 급진적-자유의지론적 페미니즘 관점으로 구분할 수 있는 요소를 알아본다. 페미니즘이 여성의 억압에 대한 논의가 중심이던 올드페미니즘에서 남성을 포함한 성적 소수자의 문제까지 아우르는 포스트페미니즘으로 논의가 발전한 것처럼 한국 동성애 만화는 2008년 웹툰의 대중화 이후 성적 소수자의 사회적 억압과 마주하는 ‘퀴어 만화’로 과도기적 변화를 겪고 있다. 포털사이트 연재 웹툰 최초로 동성애를 소재로 다룬 와난의 의 플롯 분석에서 포스트모던 페미니즘과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것으로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한국 동성애 만화의 장르 특성을 연구한다. 본 연구는 한국 동성애 만화의 전반적 흐름을 파악하고 총체적으로 작품 경향을 아우르고 있다. 이로써 차후 동성애 만화 연구의 기초적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
  • 서지류
  • 한국 동성애 만화는 1990년 2월 순정만화 잡지 『르네상스』에 연재된 이정애의 를 시작으로 장르가 세분화된다. 초창기 한국 동성애 만화는 순정만화의 동성애 소재로 출발하여 일본 야오이·BL(Boys Love)와 차별화된 갈등적 요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였다. 그러나 2002년 일본 야오이·BL의 영향을 받은 순정만화 3세대 작가군이 모여 작업한 앤솔로지 『유스(Youth)』가 발행되면서부터 남성 캐릭터 간의 판타지적 동성애 만화가 양적 증가를 보인다. 2005년 순정만화 잡지 『윙크(WINK)』에 이영희의 이 연재되면서 동성애 만화는 성적 행위의 묘사가 확대되고 본격적인 ‘BL 장르’가 활성된다. 한국 만화 산업계는 출판 만화에서 웹툰으로 판도가 변한 이후에도 동성애 장르를 받아들인다. 국내에서 동성애 만화는 독립된 장르로서 자리매김되고 있는 실정이지만 동성애 만화 관련 연구는 2차 창작물인 패러디 텍스트 ‘야오이’와 일본 ‘BL 만화’에 그치고 있다. 본 연구는 국내 작가에 의해 제작된 동성애 만화가 순정만화에서 독립된 하나의 장르로 구분을 이루고 있다고 본다. 한국 동성애 만화가 영향 받은 일본 동성애 만화의 발전과정과 한국 동성애 만화의 발전과정을 전개하여 일본과 장르 진화상 어떤 차이를 가지는지 분석한다. 또한, 2008년 웹툰의 대중화 이전 동성애 만화가 일본 야오이·BL의 영향을 받아 급진적-자유의지론적 페미니즘의 속성을 나타낸다고 보았다. 한국 동성애 만화의 시작을 알린 이정애의 , 일본 야오이·BL의 영향을 뚜렷하게 부각한 김세영의 , 남성 캐릭터들의 성애 장면을 본격적으로 묘사했던 이영희의 을 분석대상으로 선정하여 웹툰의 대중화 이전 동성애 만화를 급진적-자유의지론적 페미니즘 관점으로 구분할 수 있는 요소를 알아본다. 페미니즘이 여성의 억압에 대한 논의가 중심이던 올드페미니즘에서 남성을 포함한 성적 소수자의 문제까지 아우르는 포스트페미니즘으로 논의가 발전한 것처럼 한국 동성애 만화는 2008년 웹툰의 대중화 이후 성적 소수자의 사회적 억압과 마주하는 ‘퀴어 만화’로 과도기적 변화를 겪고 있다. 포털사이트 연재 웹툰 최초로 동성애를 소재로 다룬 와난의 의 플롯 분석에서 포스트모던 페미니즘과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것으로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한국 동성애 만화의 장르 특성을 연구한다. 본 연구는 한국 동성애 만화의 전반적 흐름을 파악하고 총체적으로 작품 경향을 아우르고 있다. 이로써 차후 동성애 만화 연구의 기초적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
  • 한국어

제목| 퀴어의 관점에서 본 젠더 담론의 강제성과 허구성: 헤밍웨이의 [에덴의 동산]을 중심으로

설명|본 논문의 목적은 전통적 젠더 가치관이 담고 있는 본질성(보편성), 섹스와 젠더의 구분, 이성애, 주체에 대한 강제성과 허구성을 기존의 가치관에 부합하지 않는 인물이 등장하는 소설을 통하여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데 있다. 전통적 젠더 가치관에 대한 기존의 연구는 본질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왔다. 본 논문은 젠더 정체성의 본질을 주장하기 보다는 이 개념의…

식별번호|TH-0000159

저자|천송이

발행년도|2016

기록유형|서지류

기록형태|논문

입수경로|기증(천송이)

  • 본 논문의 목적은 전통적 젠더 가치관이 담고 있는 본질성(보편성), 섹스와 젠더의 구분, 이성애, 주체에 대한 강제성과 허구성을 기존의 가치관에 부합하지 않는 인물이 등장하는 소설을 통하여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데 있다. 전통적 젠더 가치관에 대한 기존의 연구는 본질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왔다. 본 논문은 젠더 정체성의 본질을 주장하기 보다는 이 개념의 강제성, 구성성, 허구성을 살펴보는 것에 주목하였다. 전통적 젠더 가치관을 해체하는 이론적 논의를 토대로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에덴의 동산』에 등장하는 여/남자 주인공 캐서린이 이분법적 젠더 가치관의 강제성을 깨닫는 과정을 중심으로 캐서린이 ‘여성’이라는 본질적 틀을 해체하는 과정을 통하여 전통적 젠더 가치관의 허구성과 강제성에 대하여 분석한다. 퀴어 이론가이자 후기구조주의 페미니스트인 주디스 버틀러는 섹스와 젠더간의 경계를 해체했다. 그녀는 전통적 젠더 담론의 핵심인 본질의 개념을 부정한다. 섹스는 젠더에 선행하는 개념으로 인간의 젠더 정체성이 결정되는 요소이며, 보편적으로 내제되어 있는 것으로 ‘모든 인간’이 동일한 전제조건에 있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는 개념이다. 하지만 버틀러의 주장에 따르면 인간의 젠더 정체성은 섹스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젠더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인간의 젠더 정체성은 내재적인 것이 아닌 외적인 요소, 문화적 요소가 만들어낸 본질적 섹스의 담론 양식을 끊임없이 패러디하고 수행해야지만 자신의 젠더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고 획득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젠더는 섹스의 하위 개념이 아닌 섹스의 강제성과 허구성을 은폐하기 위해 만들어낸 개념이며 더 나아가 ‘젠더 담론’이 인간이 이분법적 젠더 가치관을 벗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기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에덴의 동산』에서 캐서린은 자신의 태생적 조건인 ‘여성’이라는 상태가 자신을 가둬둔다는 것을 깨달은 뒤 자신의 여성성을 해체하기 위해 여성의 보편적 질서의 틀에서 벗어난다. 그/그녀는 여성의 범주에 부합하지 않는 남성적인 젠더를 패러디하고 수행하며 여성이라는 틀이 본질적인 것이 아닌 강제적인 것이며 구성된 산물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전통적 젠더 질서에 부합하지 않는 캐서린의 젠더는 마리타와 데이비드에 의해 부각된다. 전통적 젠더 가치관을 상징하는 마리타와 데이비드는 그/그녀를 비정상으로 바라보며 배제한다. 세 사람 사이에 벌어지는 갈등은 주체와 비체 사이에 발생하는 갈등을 보여주며 그/그녀가 그들로부터 배제당하는 과정은 주체의 강제성, 법, 생성과정 등을 보여준다. 소수자 젠더인 캐서린이 섹스와 젠더간의 위계질서를 전복하여 전통적 젠더 가치관의 강제성, 허구성, 구성성을 보여주는 모습은 고정적 젠더 관념이 인간이 의식을 어떻게 지배하는지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그/그녀의 모습은 다양한 젠더가 인식되어야 하는 필요성을 일깨운다.
  • 서지류
  • 본 논문의 목적은 전통적 젠더 가치관이 담고 있는 본질성(보편성), 섹스와 젠더의 구분, 이성애, 주체에 대한 강제성과 허구성을 기존의 가치관에 부합하지 않는 인물이 등장하는 소설을 통하여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데 있다. 전통적 젠더 가치관에 대한 기존의 연구는 본질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왔다. 본 논문은 젠더 정체성의 본질을 주장하기 보다는 이 개념의 강제성, 구성성, 허구성을 살펴보는 것에 주목하였다. 전통적 젠더 가치관을 해체하는 이론적 논의를 토대로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에덴의 동산』에 등장하는 여/남자 주인공 캐서린이 이분법적 젠더 가치관의 강제성을 깨닫는 과정을 중심으로 캐서린이 ‘여성’이라는 본질적 틀을 해체하는 과정을 통하여 전통적 젠더 가치관의 허구성과 강제성에 대하여 분석한다. 퀴어 이론가이자 후기구조주의 페미니스트인 주디스 버틀러는 섹스와 젠더간의 경계를 해체했다. 그녀는 전통적 젠더 담론의 핵심인 본질의 개념을 부정한다. 섹스는 젠더에 선행하는 개념으로 인간의 젠더 정체성이 결정되는 요소이며, 보편적으로 내제되어 있는 것으로 ‘모든 인간’이 동일한 전제조건에 있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는 개념이다. 하지만 버틀러의 주장에 따르면 인간의 젠더 정체성은 섹스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젠더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인간의 젠더 정체성은 내재적인 것이 아닌 외적인 요소, 문화적 요소가 만들어낸 본질적 섹스의 담론 양식을 끊임없이 패러디하고 수행해야지만 자신의 젠더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고 획득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젠더는 섹스의 하위 개념이 아닌 섹스의 강제성과 허구성을 은폐하기 위해 만들어낸 개념이며 더 나아가 ‘젠더 담론’이 인간이 이분법적 젠더 가치관을 벗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기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에덴의 동산』에서 캐서린은 자신의 태생적 조건인 ‘여성’이라는 상태가 자신을 가둬둔다는 것을 깨달은 뒤 자신의 여성성을 해체하기 위해 여성의 보편적 질서의 틀에서 벗어난다. 그/그녀는 여성의 범주에 부합하지 않는 남성적인 젠더를 패러디하고 수행하며 여성이라는 틀이 본질적인 것이 아닌 강제적인 것이며 구성된 산물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전통적 젠더 질서에 부합하지 않는 캐서린의 젠더는 마리타와 데이비드에 의해 부각된다. 전통적 젠더 가치관을 상징하는 마리타와 데이비드는 그/그녀를 비정상으로 바라보며 배제한다. 세 사람 사이에 벌어지는 갈등은 주체와 비체 사이에 발생하는 갈등을 보여주며 그/그녀가 그들로부터 배제당하는 과정은 주체의 강제성, 법, 생성과정 등을 보여준다. 소수자 젠더인 캐서린이 섹스와 젠더간의 위계질서를 전복하여 전통적 젠더 가치관의 강제성, 허구성, 구성성을 보여주는 모습은 고정적 젠더 관념이 인간이 의식을 어떻게 지배하는지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그/그녀의 모습은 다양한 젠더가 인식되어야 하는 필요성을 일깨운다.
  • 한국어

제목| 지넷 윈터슨의 글쓰기의 정치학: [체리나무 접붙이기]에 나타난 역사, 젠더, 몸의 유희

설명|영국의 여성 작가인 지넷 윈터슨(Jeanette Winterson, 1959- )의 작품은 항상 사랑과 그것의 다양한 형태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구체적으로 그녀는 여성의 다양한 섹슈얼리티와 이를 통제하려는 가부장제, 이성애 제도간의 관계를 탐구하고, 이들이 부여하는 억압적 젠더 규범으로부터 효과적으로 탈출할 수 있는 역사적, 문학적, 문화적 장치들을…

식별번호|TH-0000126

저자|박남순

발행년도|2004

기록유형|서지류

기록형태|논문

입수경로|수집(퀴어락)

  • 영국의 여성 작가인 지넷 윈터슨(Jeanette Winterson, 1959- )의 작품은 항상 사랑과 그것의 다양한 형태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구체적으로 그녀는 여성의 다양한 섹슈얼리티와 이를 통제하려는 가부장제, 이성애 제도간의 관계를 탐구하고, 이들이 부여하는 억압적 젠더 규범으로부터 효과적으로 탈출할 수 있는 역사적, 문학적, 문화적 장치들을 탐색한다. 본 논문은 「체리나무 접붙이기」(Sexing the Cherry, 1989)에 드러난 윈터슨의 글쓰기의 정치학을 역사, 젠더, 몸의 유희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윈터슨은 페미니즘, 포스트모더니즘, 레즈비어니즘, 퀴어 이론의 다양한 이론적 영역을 넘나들며 이들 이론적 틀을 반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윈터슨은 자신의 글쓰기에서 결코 시적인 서정성을 잃지 않는다. 「체리나무 접붙이기」는17세기 런던에 사는 거대한 몸을 가진 도그 우먼(the Dog-Woman)과 그녀의 양아들인 조던(Jordan)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이자 서술자인 이 두 인물은 같은 시대를 살지만, 이들의 서술은 각각 다른 성격을 띤다. 살아있는 육체, 그 자체만큼이나 생생한 도그 우먼의 서술은 그녀의 몸처럼 살냄새가 진동한다. 반면, 존재하지 않는 욕망의 대상인 포츄네타(Fortunata)를 찾는 조던의 서술은 그가 하는 상상적인 여행만큼이나 철학적이고 관념적이다. 윈터슨은 이렇듯 서로 상반되는 듯한 두 서술을 함께 엮어가며, 역사와 젠더, 몸이 만나는 정치적 경계점을 지도처럼 그려나간다. 본 논문의 서론에서는 이러한 윈터슨의 글쓰기의 특징을 살펴보고 그녀의 작품들이 어떻게 수용되는지 살펴본다. 제 2장에서는 윈터슨의 역사 서술을 살펴본다. 서구의 남성중심적이며 이른바 객관적인 역사의 한계를 절감한 윈터슨은 곧잘 사실적인 세계에 상상을 접목하며, 이를 여성중심적 역사 서술로 대체한다. 또한 역사의 구체적인 순간을 다양한 관점에서 묘사, 해석함으로써 일종의 다층적인 역사 의식을 제안한다. 주로 상상과 환상을 통해 윈터슨은 이성애적 역사속에 은폐된 인간의 다양한 욕망을 서술하고, 이를 억압하는 가부장제와 이성애제도를 역사화함으로써 레즈비언 섹슈얼리티가 자연스럽게 재현될 수 있는 서술공간을 창조한다. 제 3장에서는 여행과 크로스 드레싱(cross-dressing)을 중심으로 젠더의 문제를 살펴본다. 윈터슨이 볼 때, 17세기 유럽의 식민 탐험과 팽창주의 이데올로기는 이분법적 젠더 역할을 강화하는 결과를 낳는다. 그러나 조던은 크로스 드레싱을 통해 자신 내부에 숨겨진 여성성을 실현하고 젠더의 억압적인 규범으로부터 탈출한다. 제 4장에서는 「체리나무 접붙이기」에서 윈터슨에게 주요한 상상력의 자원으로 작용하는 조나단 스위프트(Jonathan Swift)의 「걸리버 여행기」(Gulliver's Travels, 1726)와 관련하여 「체리나무 접붙이기」를 살펴본다. 윈터슨은 스위프트의 상상력을 활용하되, 이에 자신만의 여성적 상상력을 불어넣음으로써 이를 전혀 다른 예술 형태로 변형시킨다. 그 가운데서도 윈터슨은 스위프트가 혐오스러운 괴물로 재현한 여성의 몸을 그로테스크하면서도 경쾌한 유희의 장으로 변형시킨다. 결론에서는 「체리나무 접붙이기」의 문학적 성과를 살펴본다. 윈터슨은 「체리나무 접붙이기」에서 다양한 형태의 섹슈얼리티가 역사와 대화하고 젠더의 이분법적 구분이 극복되며, 여성의 몸이 스스로를 서술하는 유동적인 유희의 장을 상상한다. 이처럼 윈터슨은 지금까지 은폐되어 온 여성과 레즈비언의 비밀스러운 욕망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설득력있게 서술함으로써, 페미니즘과 레즈비어니즘 글쓰기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온 독창적인 작가로 자리매김될 것이다.
  • 서지류
  • 영국의 여성 작가인 지넷 윈터슨(Jeanette Winterson, 1959- )의 작품은 항상 사랑과 그것의 다양한 형태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구체적으로 그녀는 여성의 다양한 섹슈얼리티와 이를 통제하려는 가부장제, 이성애 제도간의 관계를 탐구하고, 이들이 부여하는 억압적 젠더 규범으로부터 효과적으로 탈출할 수 있는 역사적, 문학적, 문화적 장치들을 탐색한다. 본 논문은 「체리나무 접붙이기」(Sexing the Cherry, 1989)에 드러난 윈터슨의 글쓰기의 정치학을 역사, 젠더, 몸의 유희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윈터슨은 페미니즘, 포스트모더니즘, 레즈비어니즘, 퀴어 이론의 다양한 이론적 영역을 넘나들며 이들 이론적 틀을 반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윈터슨은 자신의 글쓰기에서 결코 시적인 서정성을 잃지 않는다. 「체리나무 접붙이기」는17세기 런던에 사는 거대한 몸을 가진 도그 우먼(the Dog-Woman)과 그녀의 양아들인 조던(Jordan)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이자 서술자인 이 두 인물은 같은 시대를 살지만, 이들의 서술은 각각 다른 성격을 띤다. 살아있는 육체, 그 자체만큼이나 생생한 도그 우먼의 서술은 그녀의 몸처럼 살냄새가 진동한다. 반면, 존재하지 않는 욕망의 대상인 포츄네타(Fortunata)를 찾는 조던의 서술은 그가 하는 상상적인 여행만큼이나 철학적이고 관념적이다. 윈터슨은 이렇듯 서로 상반되는 듯한 두 서술을 함께 엮어가며, 역사와 젠더, 몸이 만나는 정치적 경계점을 지도처럼 그려나간다. 본 논문의 서론에서는 이러한 윈터슨의 글쓰기의 특징을 살펴보고 그녀의 작품들이 어떻게 수용되는지 살펴본다. 제 2장에서는 윈터슨의 역사 서술을 살펴본다. 서구의 남성중심적이며 이른바 객관적인 역사의 한계를 절감한 윈터슨은 곧잘 사실적인 세계에 상상을 접목하며, 이를 여성중심적 역사 서술로 대체한다. 또한 역사의 구체적인 순간을 다양한 관점에서 묘사, 해석함으로써 일종의 다층적인 역사 의식을 제안한다. 주로 상상과 환상을 통해 윈터슨은 이성애적 역사속에 은폐된 인간의 다양한 욕망을 서술하고, 이를 억압하는 가부장제와 이성애제도를 역사화함으로써 레즈비언 섹슈얼리티가 자연스럽게 재현될 수 있는 서술공간을 창조한다. 제 3장에서는 여행과 크로스 드레싱(cross-dressing)을 중심으로 젠더의 문제를 살펴본다. 윈터슨이 볼 때, 17세기 유럽의 식민 탐험과 팽창주의 이데올로기는 이분법적 젠더 역할을 강화하는 결과를 낳는다. 그러나 조던은 크로스 드레싱을 통해 자신 내부에 숨겨진 여성성을 실현하고 젠더의 억압적인 규범으로부터 탈출한다. 제 4장에서는 「체리나무 접붙이기」에서 윈터슨에게 주요한 상상력의 자원으로 작용하는 조나단 스위프트(Jonathan Swift)의 「걸리버 여행기」(Gulliver's Travels, 1726)와 관련하여 「체리나무 접붙이기」를 살펴본다. 윈터슨은 스위프트의 상상력을 활용하되, 이에 자신만의 여성적 상상력을 불어넣음으로써 이를 전혀 다른 예술 형태로 변형시킨다. 그 가운데서도 윈터슨은 스위프트가 혐오스러운 괴물로 재현한 여성의 몸을 그로테스크하면서도 경쾌한 유희의 장으로 변형시킨다. 결론에서는 「체리나무 접붙이기」의 문학적 성과를 살펴본다. 윈터슨은 「체리나무 접붙이기」에서 다양한 형태의 섹슈얼리티가 역사와 대화하고 젠더의 이분법적 구분이 극복되며, 여성의 몸이 스스로를 서술하는 유동적인 유희의 장을 상상한다. 이처럼 윈터슨은 지금까지 은폐되어 온 여성과 레즈비언의 비밀스러운 욕망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설득력있게 서술함으로써, 페미니즘과 레즈비어니즘 글쓰기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온 독창적인 작가로 자리매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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